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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코로나 여파로 달라지는 프로야구 스토브리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올해 내내 지속되면서 프로야구 스토브리그에 찬바람이 분다. 프로야구 10개 팀은 코로나19로 관중 수가 크게 떨어지면서 올해 경영난에 시달렸다. 100억~200억원 정도의 손해가 발생하면서 내년에는 더욱 허리띠를 졸라 매야하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올 시즌을 마무리 한 구단들은 대거 선수단 정리부터 시작했다. 박용택, 김태균, 정근우 등 30대 후반 이상의 베테랑 선수들은 은퇴를 선택했다. 한 구단에서만 뛰었던 프랜차이즈 선수들도 대거 내보냈다. 100여 명이 넘는 선수들이 나갔고, 앞으로도 더 정리할 것으로 보인다. 올 시즌이 끝나고 LG 트윈스, 키움 히어로즈, SK 와이번스, 한화 이글스 등 4개 팀에서 새로운 감독을 구했다. 명망있는 감독들이 이 자리를 채울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감독 경험이 전무한 류지현 LG 수석코치가 LG 감독으로, 김원형 두산 투수코치가 SK 감독에 선임됐다. 키움과 한화도 내부 인사가 감독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이들은 감독 경험이 없다 보니 연봉은 2~3억원대다. 경력이 화려한 감독 연봉의 절반 이하다. 수도권 구단의 관계자는 "연봉에서 예산을 절약하기 위해서 신예 감독을 뽑은 것은 아니다. 그래도 코로나19로 인해 구단 예산 책정이 줄어들 수 있다"고 했다. 이에 따라 자유계약(FA) 시장에도 한파가 불 것으로 보인다. 관심을 받고 있는 몇 명의 선수를 제외하고는 나머지는 제대로 평가받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칼바람에 살아남은 선수들도 연봉 협상에서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지 못할 수 있다. 올해 뛰어난 성적을 거뒀어도 예전같이 연봉을 대폭 인상이 어려워 보인다. 내년 2월에 시작하는 스프링캠프도 전부 국내에서 이뤄질 예정이다. 올해 2월에는 미국 플로리다주와 애리조나주, 대만, 일본, 호주 등에서 스프링캠프를 차렸다. 그러나 스프링캠프 막판에 코로나19가 전 세계로 확산되면서 급하게 한국에 돌아왔다. 코로나19 여파가 끝나지 않았기 때문에 이번에는 아예 국내에 스프링캠프를 차리기로 했다. 이후 각 구단은 제주도와 남해, 통영, 여수 등 상대적으로 기온이 높은 남쪽 지역을 고려했다. 그러나 전문 훈련 시설이 부족하고 숙식에 대한 지출이 만만치 않아서 2군 훈련 시설을 활용하기로 했다. KIA 타이거즈는 함평, 롯데 자이언츠는 상동, NC 다이노스는 창원, 삼성 라이온즈는 경산, 한화는 서산 등에 마련된 실내연습장을 활용할 예정이다. 두산과 LG는 이천 2군 시설을 쓸 계획이다. 키움은 지난 5월에 고척스카이돔을 내년 2월에도 사용하겠다고 서울시에 전했다. 유망주 육성에도 차질이 빚어졌다. 지난 시즌까지는 10개 팀의 백업 선수와 유망주들을 해외 교육리그에 보내 경험을 쌓게 했다. 호주리그, 일본 교육리그 등이 대표적이었는데 올해는 모두 국내에 머물고 있다. 호주 일간지 헤럴드선은 지난 13일 "호주리그에 참가했던 질롱코리아가 올해는 불참하게 됐다. 리그 사무국과 구단 측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로 인한 이동, 비용적인 문제를 극복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NC, 삼성, 롯데 등 경상권 연고 팀들은 낙동강 교육리그를 진행해 실전 경기력을 키우고 있고, 다른 구단은 2군 시설에서 훈련만 시키고 있다. 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 2020.11.17 14:48
야구

KBO가 코로나19에 맞서 '올스타 역사'를 지키는 방법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만든 '언택트'(Un+Contact) 사회. KBO리그도 변화의 흐름에 발을 맞췄다. 자칫 무산될 뻔했던 2020시즌 올스타전을 팬과의 대면 없는 '언택트 이벤트'로 치르기로 했다. 이유가 있다. KBO 올스타전은 출범 원년인 1982년부터 지난해까지 한 해도 빠짐없이 개최됐다. 매년 7월이면 투표로 뽑힌 그해 리그 최고 선수들이 한 자리에 모여 팬과 함께하는 축제를 즐겼다. 올해는 달랐다. 코로나19 영향으로 개막이 한 달 넘게 늦어지면서 올스타 브레이크가 없어졌다. 이달 25일로 예정됐던 올스타전 역시 사상 최초로 개최가 무산됐다. 선수에게도, 팬에게도 아쉬운 일이다. 매년 선정되는 24명의 올스타 베스트 멤버는 현역 선수들에게 최고의 영예이자 KBO 리그의 값진 역사다. 올스타 출전 명단에는 단순히 그 시즌 가장 성적이 좋은 선수의 이름만 담기는 게 아니다. 리그의 전반적인 분위기와 흐름까지 한눈에 볼 수 있는, 좋은 사료로 남는다. KBO가 '올스타전 없는' 올해도 올스타 베스트 12를 선정하기로 한 이유다. KBO 관계자는 29일 "올스타전이 취소되면서 많은 팬이 리그 역사 단절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했다. 무관중 개막 후에도 변함없이 이어진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언택트 올스타 이벤트'를 준비했다. 비록 올스타 선수들이 모두 모일 수는 없지만 비대면 올스타 레이스를 비롯한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단 타이틀 스폰서인 신한은행과 손잡고 다음달 10일부터 9월 4일까지 26일간 KBO 홈페이지와 KBO 공식 어플리케이션, 신한은행 SOL 어플리케이션 등 3개 플랫폼에서 동시에 올스타 12 선정 팬 투표를 진행한다. 구단별 각 부문 후보는 다음달 3일 발표된다. 최종 선정된 드림 올스타(두산, SK, KT, 삼성, 롯데) 12명과 나눔 올스타(키움, LG, NC, KIA, 한화) 12명은 별도 시상과 함께 특별 제작한 올스타 패치를 받게 된다. 이 24명은 순위 싸움이 더 뜨거워질 9월, 이 패치를 각자 자신의 소속팀 유니폼에 부착하고 경기에 나설 계획이다. 말 그대로 올스타라는 '훈장'을 달고 그라운드를 누비는 셈이다. KBO는 또 신한은행과 함께 올스타 선수들의 특정기간 기록을 활용한 '언택트 올스타 레이스'도 진행할 예정이다. KBO 관계자는 "이 레이스를 통해 드림과 나눔 중 승리팀을 가리고 미스타 올스타도 선정하게 될 것"이라고 귀띔했다. 코로나19 시대에도 KBO리그는 올스타의 가치를 잊지 않는다. 배영은 기자 bae.youngeun@joongang.co.kr 2020.07.29 14:59
축구

K리그는 왜 지금, '마스코트 반장선거'를 할까

"우리 리카 반장되게 도와주세요", "말로 할 때 쇠돌이에게 투표하자" 개막을 앞둔 K리그 경쟁 구도가 벌써부터 뜨겁다. 리그 첫 번째 킥오프 선언도 떨어지기 전부터 이렇게 분위기를 달군 주인공은 아직 첫 불도 지피기 전의 코트 위 전쟁이 아니라 각 구단 마스코트끼리 펼치는 장외 전쟁이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이 올 시즌 개막을 앞두고 처음 선보인 '2020 K리그 마스코트 반장선거'가 생각보다 더 뜨거운 축구팬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K리그 최초의 반장선거가 흥행 조짐을 보이고 있다. 17일 투표를 개시한 반장선거는 이틀 만에 총 투표수 1만 표를 훌쩍 넘어서며 본격적인 레이스에 돌입했다. 18일 오후 4시 기준 현재 1위는 대구FC의 고슴도치 리카. 귀여운 외모를 앞세워 압도적인 단독 1위가 예상됐으나 2위인 수원 삼성의 마스코트 아길레온이 저력을 뽐내며 이날 오후까지 엎치락 뒤치락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그 뒤로 3위 유티(인천 유나이티드) 4위 쇠돌이(포항 스틸러스) 등이 뒤를 쫓고 있는 형국이다. K리그1 12개 팀, K리그2 10개 팀의 22개 마스코트가 총출동한 이번 K리그 마스코트 반장선거는 연맹이 야심차게 준비한 이벤트 중 하나다. 2019시즌 K리그 흥행 가능성을 확인한 연맹은 보다 많은 이들에게 K리그를 알리고, 애정을 갖도록 유도하기 위해 다양한 방면으로 고심 중이다. 구단의 상징이자 K리그에 대한 인지도와 애정도를 끌어올릴 수 있는 마스코트에 시선이 향한 건 결코 이상한 일이 아니다. 연맹의 이종권 홍보팀장은 "마스코트 반장선거 기획은 '펭수' 돌풍에서 착안했다. '펭수'의 인기에는 독특한 언행 뿐 아니라 귀여운 외모도 한 몫 했다고 본다"며 "각 구단이 정성 들여 만든 마스코트들도 충분히 주목을 받을만한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경기장에서나 구단 지역밀착 활동을 함께 하며 고생하는 구단 마스코트들이 한 번 쯤 전면에 나서 팬들의 주목을 받을 필요도 있다고 봤다"고 기획 의도를 설명했다. 사실 K리그 공식 인스타그램과 홈페이지 등을 통해 처음으로 반장선거 공지가 올라왔을 때 반응은 썩 호의적이지만은 않았다. 당시 K리그를 뜨겁게 달구는 중이었던 이적 이슈 영향도 컸고, '뭔가 대단한 것이 온다'던 티저에 비해 마스코트 반장선거가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냉정한 비판도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막상 뚜껑을 열어보자 호응이 뜨거웠다. 이 팀장은 "투표 개시 24시간이 약간 넘은 현재(18일 기준) 약 1만 명 넘는 인원이 투표에 참가했다. 다른 이벤트들에 비해 참여율과 호응도가 매우 높은 편"이라며 "공식 이벤트만으로 그치지 않고 각종 축구 커뮤니티 등을 통해 마스코트들을 응원하는 댓글이 달리고 있어 이번 이벤트를 계기로 마스코트들의 존재감이 확실히 부각되고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실제로 반장선거를 둘러싼 분위기는 기대 이상으로 뜨겁고 치열하다. 이미 SNS에선 각 구단의 '마스코트 응원전'이 일찌감치 시작됐다. 자신의 SNS를 통해 유력한 1위 후보 리카에게 한 표를 부탁한 정승원처럼 선수들의 응원도 이어지고 있다. 댓글과 커뮤니티를 통한 독려도 이어지고 있어 실제 선거 못지 않은 치열한 경쟁이 이어질 전망이다. 18일 오후 아길레온의 짧았던 1위 역전과 리카의 1위 탈환이 이어졌을 때는 축구 커뮤니티를 통해 투표 상황이 실시간으로 중계되는 장면도 볼 수 있었다. 비시즌 막바지, 개막만을 기다리던 축구팬들의 '팬심'을 제대로 저격한 모습이다. 기대 이상으로 반향을 얻고 있는 이번 반장선거는 그동안 K리그 팬들이 얼마나 다양한 이벤트에 목말랐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방증이기도 하다. 마스코트의 적극적인 활약이나 머천다이징 상품과 연계는 K리그의 상품성을 논의할 때 빠지지 않는 고민거리였다. 그러나 반장선거를 통해 마스코트의 경쟁력을 제고하고, 팀 의식을 고취시킬 수 있다는 확신을 얻게 되면 K리그 마스코트를 중심으로 한 머천다이징 사업의 상품성과 부가가치도 재평가될 수 있다. 이 팀장은 "팬 층이 두터운 유럽 구단들의 경우 머천다이징 사업이 구단 수입의 중요 부분을 차지하지만 K리그는 아직까진 미약하다. 그러나 구단 마스코트를 활용한 다양한 머천다이징 상품은 기존 축구팬 이외에 여성과 아동층 등 신규 축구팬이 유입되는 중요한 경로가 될 수 있다고 본다"며 "구단 마스코트를 널리 알리는 것은 K리그 팬층 확대에 분명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K리그의 새로운 시도가 될 마스코트 반장선거의 결과는 26일 열리는 K리그 미디어데이 현장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김희선 기자 kim.heeseon@joongang.co.kr 2020.02.19 06:00
축구

대구FC 리카, 천명의 팬들과 함께한 돌잔치 성료

리카가 마스코트와 팬들의 축하 속에 행복한 첫 돌을 맞이했다. 지난 30일 열린 리카의 돌잔치에는 10명의 마스코트가 참석했으며, 1천여 명의 팬들이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 라이브 방송을 통해 현장을 지켜봤다.리카의 생일을 축하해주기 위해 많은 마스코트들이 돌잔치를 찾았다. 대구은행 단디, 똑디 삼성라이온즈 블레오, 핑크레오를 비롯해 NC다이노스 단디, 경찰청 포돌이와 포순이, 대구대학교 두두, 램프의 요정 지니, 리카의 우상 빅토까지 10명의 마스코트들이 함께했다.해프닝도 있었다. 이번 돌잔치는 온라인으로 진행되어 현장에서는 마스코트 친구들만 참석이 가능했으나, 일부 팬들이 돌잔치 시간에 맞춰 선물을 들고 DGB대구은행파크를 찾아온 것이다. 리카맘은 팬들에게 감사의 인사와 함께 양해를 구하고 긴급 공지를 통해 다시 한 번 마스코트만 출입이 가능한 점을 알렸다.돌잔치는 마스코트 소개를 시작으로 리카 성장 동영상 시청, 생일 축하 및 케이크 커팅식, 리카의 재롱 잔치, 돌잡이, 경품 이벤트, 단체사진 촬영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리카맘이 만든 리카 성장영상을 다함께 감상하고 난 뒤 리카의 재롱잔치가 이어졌다. 최근 유행하는 지코의 ‘아무노래 챌린지’에 맞춰 춤을 췄고, 빅토와 대구대학교 두두가 무대로 나와 리카와 함께 호흡을 맞췄다.대망의 돌잡이 순서에서 리카는 준비된 유튜브 100만 골드(모형), K리그 우승 트로피(모형), 호떡, 펭수 귀마개, 판사봉, 청진기 중에서 고심 끝에 가장 좋아하는 음식인 호떡을 집어 들었다. 돌잔치를 찾은 마스코트들을 비롯해 온라인으로 함께한 팬들은 리카에게 큰 박수와 응원을 보내줬다.가짜리카도 이날 깜짝 등장해 돌잔치 현장을 뒤집어 놓았다. 리카를 좋아하는 ‘짭카’의 돌잔치 습격 영상은 추후 구단 공식 유튜브를 통해 공개할 예정이다.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단체 사진 촬영을 끝으로 돌잔치를 종료했다. 이날 돌잔치를 준비한 리카맘은 “리카가 앞으로도 사랑받은 만큼 따뜻하고 착한 공슴도치로 성장했으면 좋겠다.”며 감사인사를 전했다.리카의 모든 활동은 리카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공유된다. 공슴도치 리카의 일상이 궁금하다면 리카 오피셜을 팔로우하면 된다.최용재 기자 2020.01.31 10:44
야구

2019 올스타전, 참여형 축제 첫 걸음

키움 간판 타자 이정후(21)는 마치 끝내기 안타를 친 순간처럼 환호했다. 슈퍼레이스에서 호흡을 맞춘 여성팬과 우승의 기쁨을 나누던 순간이다. 2019 올스타전은 방향성을 제시했다. 지난 21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올스타전은 신설된 이벤트가 큰 호응을 얻었다. 슈퍼레이스다. 구단별 올스타 선수 2명과 사연 공모를 선정된 야구팬 3명 그리고 구단 마스코트가 한 팀을 구성해 그라운드에 설치된 6개의 장애물을 통과하는 경주 방식이다. 팬과 선수가 호흡할 수 있는 무대였다. 그라운드에 몇몇 장애물이 깔릴 때까지도 시선을 끌지 못했다. 방송 프로그램에서 자주 볼 수 있었기 때문에 머릿속 스케치가 가능했다. 그러나 막상 경기가 시작되자 장내 기류가 달라졌다. 낙하산 레이스에 임하는 선수의 치열한 질주와 익살스러운 표정이 웃음을 자아냈다. 어린이들이 주자로 나선 '점핑 디딤돌'도 박진감이 있었다. 인형탈을 쓴 마스코트들이 허들을 넘을 때는 우스꽝스러운 장면이 연출됐다. 팬들이 전한 바통을 상대보다 빨리 다음 주자에게 전하려는 선수들의 투지도 박수를 받았다. 킬러 콘텐트는 여성팬이 임무를 맡은 퍼펙트피처. 마지막 단계이자 긴박감을 주는 순간이었다. 방식은 종전 올스타전 이벤트와 같다. 거꾸로 세워진 배트를 야구공으로 맞춰 쓰러트리면 된다. 거리는 마운드와 홈플레이트 중간이다. 키움은 주자로 나선 여성팬이 준결승과 결승에서 공 한 개로 배트를 쓰러트린 덕분에 우승을 차지할 수 있었다. 선수와 참가자, 관중까지 어우러질 수 있는 이벤트였다. 그리고 올스타전이 진정한 축제의 장으로 진화할 수 있는 방법을 시사했다. 주목도가 높은 방식을 선택한 점이 통했다. 경주를 하기 때문에 눈을 뗄 수 없었다. 속도감이 주는 흥미가 다양한 이야깃거리와 어우러질 수 있었다. 선수들이 참가하는 퍼펙트피처 이벤트에 비해 박진감도 있었다. 선수와 팬, 남녀노소가 참여한 방식은 의미뿐 아니라 재미까지 잡았다. 키움 어린이 주자는 점핑 디딤돌 단계에서 마치 평지를 걷는 듯 능숙한 모습을 보여주며 탄성을 받았다. 퍼펙트피처에 나선 모든 여성팬의 제구력도 뛰어났다. 무엇보다 체험형 이벤트라는 점이 좋았다. 야구는 다른 종목에 비해 직접 해보기 어려운 종목이다. 팬들은 눈앞에서 그라운드를 보고, 베이스와 마운드 투구판을 밟고, 공인구의 경도를 알 수 있던 계기다. 1만8000여 명이 운집한 경기장에서 환호를 받는 경험도 할 수 있었다. 매년 괴물 타자가 나타나는 메이저리그 홈런 레이스 탓에 KBO 리그 올스타전 사전 이벤트는 초라해 보인다는 시선이 있었다. 그러나 이번 올스타전은 일본 야구팬조차 놀라는 응원 문화처럼 한국 야구 문화만의 특색이 돋보였다. 앞으로도 관중 참여형 이벤트가 확대될 필요가 있다. 선수가 던지고 팬이 타석에서 들어서 비거리 합산으로 우승을 정하는 이벤트는 어떨까. 콘셉트가 명확해지면 아이디어도 쏟아질 수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tbc.co.kr 2019.07.22 15:01
야구

kt 마스코트 '빅'과 '또리', '사장님에게 양해' 구한 이유

내년 시즌 데뷔를 앞두고 있는 10구단 kt의 마스코트 '빅'과 '또리'가 선배들의 응원 비법을 전수 받았다. '빅'과 '또리'는 지난 5일 LG와 넥센의 경기가 열린 잠실구장에 모습을 나타냈다. 둘은 잠실구장 1루 내야 응원석에 앉아 홈팀 LG를 응원했다. 손에는 'kt wiz, 수원야구장으로 놀러오세요', '사장님, 올해까지만 무적 LG 응원할게요' 등 재치있는 문구가 적혀있는 피켓이 들려있었다. '빅'과 '또리'는 LG 마스코트 '행복이' '근성이'의 응원을 지켜보며 배움의 시간도 함께 가졌다.'빅'과 '또리'가 타 구단의 홈구장을 찾은 건 이번이 두 번째다. 둘은 지난 1일 대전구장을 방문해 한화 마스코트 '위니'와 함께 응원전을 펼쳤다. 당시에는 대전구장 외야 응원석에 올라 함께 응원을 했다. 그러나 이날은 관중석에서 선배 마스코트들의 응원을 보면서 배우는데 열중했다. '빅'과 '또리'는 kt 홍보도 빠뜨리지 않았다. 피켓 홍보와 함께 잠실구장에서 만나는 팬들과 사진 촬영을 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kt 관계자는 "잠실구장을 찾은 많은 팬들이 '빅'과 '또리'를 알아보신다"며 "후배 마스코트의 입장에서 선배들이 어떻게 응원전을 전개하고, 이끌어 가는지 배울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 kt의 홍보도 함께 할 수 있는 일석이조의 효과도 보고 있다. 협조를 해 준 구단들께 감사하다"는 뜻을 전했다. '빅'과 '또리'는 수원구장에 살고 있던 작은 몬스터 두 마리를 형상화해 탄생했다. 전설의 마법심볼(홈을 상징하는 이미지 심볼과 원정을 상징하는 이니셜 심볼)을 갖게 되면서 kt wiz를 승리로 이끈다는 의미로 만들어졌다. '빅(vic)'은 공격과 파워를 상징하며 '또리(ddory)'는 수비와 스피드를 상징한다. '빅'과 '또리'는 앞으로도 지속적인 응원 배움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둘의 응원은 내년 시즌 1군 진입을 앞두고 있는 kt의 또다른 재미가 될 것으로 보인다. 유병민 기자 yuballs@joongang.co.kr 2014.10.06 08:09
축구

박지성-이영표와 함께하는 K리그 올스타전 ‘볼거리 가득’

대한민국 축구 별들의 축제가 금요일 밤 상암벌을 수놓는다.·25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하나은행 K리그 올스타 with 팀 박지성'은 다양한 볼거리가 가득하다. 국내 팬들을 위해 선수로서 마지막 축구화를 신는 박지성과 해설위원으로 축구팬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는 '초롱이' 이영표가 '팀 박지성'으로 함께 그라운드를 누빈다. 이영표 외에도 박지성과 특별한 인연이 있는 선수들이 '팀 박지성'의 일원이다. 한국 최고의 선수들로 꾸려진 '팀 K리그'에도 월드컵 스타 이근호, 김승규, 김신욱을 비롯해 차두리, 이동국 등 당대 최고의 축구스타들이 선발됐다. 양 팀을 이끄는 히딩크 감독과 황선홍 감독, 코치로 합류한 최용수, 서정원, 박항서 감독의 맞대결도 볼거리다.하프타임에는 이어달리기가 2007년 이후 7년 만에 부활한다. 감독들의 심판 변신도 흥미롭다. 하석주 전남 감독과 최용수 서울 감독이 전·후반 주심으로 그라운드를 누비고, 김봉길(인천), 조민국(울산), 이상윤(성남), 박경훈(제주) 감독이 부심과 대기심을 맡는다. 당초 부심을 맡기로 했던 윤성효(부산) 감독은 팀일정상 참석하지 못하고 최용수 감독이 코치와 부심으로 1인 2역을 소화한다.프로연맹은 다양한 이벤트도 진행한다. 골이 터지면 득점한 공 브라주카를 득점 선수가 자신을 응원해준 골대 뒤 응원석 관객에게 즉석에서 깜짝 선물한다.경기 전 장내·외 행사도 다채롭다. 장외 북측광장에 오후 6시 20분부터 이근호, 차두리, 김신욱, 이영표, 박지성, 김승규, 이동국, 염기훈 등 내로라하는 축구 스타들이 출동해 팬사인회로 관중들을 미리 맞는다. 팬사인회는 선수 1명당 선착순 100명씩 총 800명의 팬을 대상을 진행되며, 이날 오후 5시부터 사인회장에서 번호표를 배부할 예정이다.또한 실제 이근호가 몰았던 트랙터와 같은 모델이 북측광장에 자리해 팬들에게 포토타임의 기회를 선사한다. 이번 올스타전 홍보영상에서 트랙터를 몰고 소속팀 상주 상무의 연고지 경북 상주를 출발한 이근호가 경기 당일 과연 서울월드컵경기장에 제 시간에 도착해 엔트리에 이름을 올릴지도 관심사인 가운데 팬들의 폭발적인 호응에 힘입어 이벤트를 마련했다.장내에서는 경기 시작 전 인기 연예인 조세호가 등장해 레크리에이션 시간을 갖는다. 평소 축구장을 경험해보지 못한 관람객들까지 모두 함께 흥을 돋울 수 있는 시간이다. 또한, 관람객들을 대상으로 현장에서 다양한 퀴즈 이벤트를 마련해 정답을 맞힌 관람객들에게는 추첨을 통해 프리미엄 헤드폰 브랜드 '비츠바이닥터드레(beats by dr. dre)', 벨기에 디자인 시계브랜드 '아이스워치' SJ글로벌에서 제공하는 '고주파 통증 치료기' 등 푸짐한 선물을 증정한다. 관객들을 위한 축구공 100개도 마련되어 있다. 식전 이벤트로 박지성 헌정곡 '두개의 심장'을 발표하며 평소 축구에 대한 특별한 애정을 보였던 밴드 '데이브레이크'가 자신들의 히트곡을 K리그에 맞게 개사하여 직접 라이브로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K리그 12개 구단의 마스코트들이 한자리에 모여 이번 K리그 올스타전을 기념하는 응원 퍼포먼스도 펼친다. 경기 직후에는 K리그 홍보대사 윤두준이 속해있는 아이돌 그룹 '비스트'의 축하공연이 축제 분위기를 더욱 뜨겁게 달구고, 공연 후에는 경기장을 찾은 관객들에게 전하는 올스타전의 마지막 선물로 양 팀의 선수들이 각자의 유니폼을 관중석에 전달하는 이벤트도 마련된다. 한편, '팀 박지성'의 추천선수 명단도 추가로 확정됐다. 돌아온 대전의 레전드 김은중(대전), 다문화가정 출신의 신화이자 멈추지 않는 골 폭풍의 주인공 강수일(포항)을 포함해 박지성이 지목한 ‘한국 축구의 미래를 이끌 유망주 3인방 문창진(포항), 김용환(인천), 김현(제주)이 올스타전에서 선배들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 이번 경기의 입장권은 경기 당일 오후 4시까지 티켓링크에서 예매 가능하며, ▲특석 3만원 ▲1등석 2만5000원 ▲2등석 2만원 ▲3등석 1만5000원 ▲자유석 1만원으로 구입 가능하다. 2등석(서포터즈석)의 경우 4장 이상 구매 시 만원 할인 이벤트를 진행 하고 있어, 경기장을 찾은 관중들의 응원 재미도 한층 뜨거워질 전망이다. 예매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티켓링크(온라인 www.ticketlink.co.kr/모바일 앱 '티켓링크' / 전화 1588-7890)에서 확인 가능하다. '하나은행 K리그 올스타 with 팀 박지성' 경기에 대한 보다 자세한 내용은 K리그 공식 홈페이지(www.kleague.com)와 공식 페이스북(www.facebook.com/withKLEAGUE)및 트위터(@kleague), 모바일 APP(오늘의 K리그), 블로그(blog.naver.com/withkleague) 등을 통해서 확인할 수 있다.윤태석 기자 sportic@joongang.co.kr 2014.07.23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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