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kt 마스코트 '빅'과 '또리', '사장님에게 양해' 구한 이유
내년 시즌 데뷔를 앞두고 있는 10구단 kt의 마스코트 '빅'과 '또리'가 선배들의 응원 비법을 전수 받았다. '빅'과 '또리'는 지난 5일 LG와 넥센의 경기가 열린 잠실구장에 모습을 나타냈다. 둘은 잠실구장 1루 내야 응원석에 앉아 홈팀 LG를 응원했다. 손에는 'kt wiz, 수원야구장으로 놀러오세요', '사장님, 올해까지만 무적 LG 응원할게요' 등 재치있는 문구가 적혀있는 피켓이 들려있었다. '빅'과 '또리'는 LG 마스코트 '행복이' '근성이'의 응원을 지켜보며 배움의 시간도 함께 가졌다.'빅'과 '또리'가 타 구단의 홈구장을 찾은 건 이번이 두 번째다. 둘은 지난 1일 대전구장을 방문해 한화 마스코트 '위니'와 함께 응원전을 펼쳤다. 당시에는 대전구장 외야 응원석에 올라 함께 응원을 했다. 그러나 이날은 관중석에서 선배 마스코트들의 응원을 보면서 배우는데 열중했다. '빅'과 '또리'는 kt 홍보도 빠뜨리지 않았다. 피켓 홍보와 함께 잠실구장에서 만나는 팬들과 사진 촬영을 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kt 관계자는 "잠실구장을 찾은 많은 팬들이 '빅'과 '또리'를 알아보신다"며 "후배 마스코트의 입장에서 선배들이 어떻게 응원전을 전개하고, 이끌어 가는지 배울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 kt의 홍보도 함께 할 수 있는 일석이조의 효과도 보고 있다. 협조를 해 준 구단들께 감사하다"는 뜻을 전했다. '빅'과 '또리'는 수원구장에 살고 있던 작은 몬스터 두 마리를 형상화해 탄생했다. 전설의 마법심볼(홈을 상징하는 이미지 심볼과 원정을 상징하는 이니셜 심볼)을 갖게 되면서 kt wiz를 승리로 이끈다는 의미로 만들어졌다. '빅(vic)'은 공격과 파워를 상징하며 '또리(ddory)'는 수비와 스피드를 상징한다. '빅'과 '또리'는 앞으로도 지속적인 응원 배움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둘의 응원은 내년 시즌 1군 진입을 앞두고 있는 kt의 또다른 재미가 될 것으로 보인다. 유병민 기자 yuballs@joongang.co.kr
2014.10.06 08:09